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대 그리스 (문단 편집) === 식문화 === 고대 그리스 지방이 산지가 많고 척박한 탓에 고대 그리스인들의 식단은 좋게 말하면 검소한 편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초라했다.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밀]], [[올리브]], [[포도]]가 핵심이었고 그 외에 지력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잘자라는 [[콩]]이나 다른 곡물들을 조금씩 재배해서 먹었다고 한다. 그리스인들은 하루에 세 끼에서 네 끼 정도를 먹었다. 아침식사는 '아크라티스마(κρατισμός)'라고 불렀는데, 보통 [[포도주]]에 담근 보리빵에 [[무화과]]나 [[올리브]]를 곁들여서 가볍게 먹었다. 빵과 같이 초기적인 형태의 [[팬케이크]] '타게니아스(τηγανίτης)'를 먹는 경우도 있었다.[* 프라잉팬을 의미하는 [[고전 그리스어]] '타게논(τάγηνον)'에서 따왔다.] 이 타게니아스는 흰 밀가루, [[올리브유]], [[꿀]], 굳힌 양젖을 반죽해서 만들었고 나름 맛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먹었다. 부유한 사람들은 팬케이크 위에 꿀이나 참깨, 치즈를 얹어먹었다. 아침을 먹고나면 '아리스톤(ριστον)'이라고 이른 점심을 먹었다. 늦은 오후에 가벼운 오찬 '헤페리스마(σπέρισμα)'를 드는 경우도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점심보다 해질녁에 먹는 저녁을 가장 중요시했다. 이걸 '데이프논(δεπνον)'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없을 때는 점심을 아예 생략하고 저녁에 한꺼번에 몰아서 밥을 먹는 일도 많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점심은 거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저녁은 단순한 음식 섭취가 목적이 아니라 사교의 장의 역할도 함께 겸하고 있었던 터라 빠지는 일이 드물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ating-like-an-ancient-greek-1705715_Final-69e9c17df9a24cca8d89bdc2ae4f8f6f.png|width=100%]]}}} || || '''{{{#fff 고대 그리스인들의 일반적인 식단[* 와인에 적신 빵과 염장한 생선, [[올리브]], [[무화과]] 따위가 주를 이루고 있다.]}}}''' || 고대 그리스인들의 주식은 곡물, 개중에서도 [[밀]]과 [[보리]]였다. 밀의 경우 수확한 밀알들을 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들고 죽으로 만들거나 가루내어 반죽한 후 빵을 구워서 먹었다. 당시에도 이미 [[효모]]가 있었던 터라 부드러운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주로 포도주 찌꺼기에서 걷어낸 효모를 집안 한쪽 구석에 있는 화로에 반죽과 함께 넣어서 빵을 구워냈다. [[누룩]]을 넣은 빵도 비싸긴 했지만 시장에서 파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효모나 누룩을 넣어 만든 흰 빵은 부유층이나 먹을 수 있는 사치품이었고 일반인들은 그냥 딱딱한 검은 빵을 먹었다. 보리는 밀보다 재배하기 쉬워서 주로 평민들이 많이 재배해서 먹었다. 하지만 보리알들이 거친 터라 밀보다 빵으로 구워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나마 거친 보릿가루를 내어 빵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보리빵은 밀빵보다 훨씬 거칠고 투박했다. 영양은 나름 괜찮았지만 먹기에는 영 그닥이었다고. 그래서 아예 가루를 내지 않고 보리알들을 통째로 구워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보리빵 위에 밀빵처럼 치즈나 꿀을 올려먹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구할 형편이 안되는 빈민들은 구하기 쉬운 엠머밀이나 [[기장(식물)|기장]] 등 훨씬 값싼 곡물들로 빵을 만들었다. 콩을 넣어 먹기도 했는데 [[렌즈콩]]이나 [[병아리콩]]을 가장 많이 먹었다.[* 특히 콩은 지력을 회복하는 기능이 있어서 안그래도 지력이 좋지 않은 그리스에서는 기르기에 최적의 식품이었다.] 과일이나 채소 역시 즐겨먹는 식재료들 중 하나였다. 가장 좋아하던 과일은 [[무화과]]나 [[건포도]], [[석류]]였다. 갓 딴 과일들은 나름 귀해서 식후에 디저트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야채의 경우 삶은 양파, 렌틸콩, 당근, 허브 등을 먹었는데,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는 싱싱한 야채를 바로 먹는 게 쉽지 않아서 대부분의 도시민들은 말린 야채를 먹었다. 보통 야채를 찌거나 물에 삶아서 수프를 만들어 먹는 게 대중적인 조리법이었다. 찐 야채를 생선 소스에 찍어먹기도 했다. 하지만 가난해서 야채도 생선 소스도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은 참나무에서 딴 [[도토리]]나 먹는 게 고작이었다고 한다. 그리스인들도 역시 고기를 좋아했지만 육류가 아무 때나 먹을 만큼 흔한 식품은 아니었다. 주로 [[닭]]이나 [[오리]], [[비둘기]]나 [[돼지]], [[양]], [[염소]], [[소]]가 주요 육류였으나 주로 먹는 건 닭이나 오리 같은 조류나 기껏 해봐야 [[토끼]] 정도에 그쳤다. 돼지나 양, 염소, 소는 함부로 잡을 만큼 넘쳐나는 가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시절에 새끼 돼지 한 마리는 공무원 월급 3일 치인 3드라크마에 달했다. 대신 새 종류는 정말 보이는 날개 달린 것들은 다 먹었다고 해도 좋았을 정도로 다 먹어치웠다. 특히 닭과 오리를 많이 키워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고기로 많이 먹었으며 야생 조류도 많이 먹었는데 [[꿩]], [[청둥오리]], [[종달새]], [[메추라기]]. [[뻐꾸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관상용으로 잡아놓은 [[저어새]]도 연회 특별 요리로 대접하기 위해 잡아버리는 경우가 흔했다고 한다. 해안가가 많은 그리스 특성상 해산물은 좋은 영양 공급원이었다. [[오징어]]나 [[문어]], [[조개]]는 흔해서 넘쳐날 정도였고 [[가다랑어]], [[참치]] 같은 큼직한 생선들도 한가득 잡혀왔다. 내륙에 사는 도시민들의 경우 생선이 그리스의 뜨거운 태양빛에 상하지 않도록 미리 염장해서 만든 [[정어리]]나 [[멸치]]를 먹었다. 아테네인들은 [[장어]]와 붕장어, [[농어]]를 엄청난 진미로 쳐서 고급 요리라고 여겼다.[* 후세의 로마인들도 생선을 가장 좋은 진미로 여겼고, 그래서 양어장을 많이 만들어 생선을 길렀으며 부유한 귀족들은 신선한 생선을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생선을 파는 경매장에 나갈 정도였다. 반면 소나 돼지 같은 육류는 생선보다 저급한 음식으로 취급했다.] 또한 현대에서 나름 고급 식품 취급을 받는 [[멍게]]와 [[굴(어패류)|굴]] 또한 많이 먹었다. 그 외에 민물생선들은 [[메기]]가 대중적이었고 바다 생선들은 [[가오리]]나 [[황다랑어]], [[황새치]]나 [[철갑상어]]가 평이 좋았고 보통 소금에 절여 먹었다. 유제품과 계란도 좋아했다. 계란은 반숙이나 완숙으로 만들어서 전채나 디저트로 먹었다. 다만 [[버터]]나 [[우유]]의 경우 알고는 있었지만 딱히 먹지는 않았다. 우유는 일부 산악인들이 산양의 젖을 짜먹는 정도에 그쳤고 버터는 그 존재를 알고는 있었다만 느끼하다고 해서 [[트라키아인]]들의 습성 정도로만 여겼다. 사실 [[그리스인]]들은 식용 기름으로 버터보다 [[올리브유]]를 더 선호했고 이런 그리스인들의 식성은 수천년을 지난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치즈]]와 [[요구르트]]는 잘 먹어서 염소나 암양의 젖으로 엄청나게 만들어 먹었다. 치즈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매장에서 뭉텅이 채로 팔았는데, 보통 그냥 생으로 먹거나 꿀이나 야채를 얹어서 먹었다. 생선에 녹인 치즈를 올려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생선의 비린내와 치즈의 향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는 말이 있다. 음료수의 경우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는 물이 가장 흔했다. 우물은 많았지만 샘물을 더 선호했다. '나무와 덤불들을 자라게 하는 생명력을 가진 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우유]]를 생으로 벌컥벌컥 마시는 건 야만적인 거라 생각해서 잘 먹지 않았으나 [[포도주]]는 아예 신의 선물이라고 해서 많이도 마셔댔다. 타소스나 [[레스보스]], [[키오스]] 섬에서 만든 포도주를 최고급으로 쳤고 종류는 [[백포도주]]에서 [[적포도주]]까지 다양했다. 꿀이나 [[백리향]], [[허브]]를 첨가해서 향을 내기도 했다. 참고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포도주에 무조건 물을 타서 마셨다.''' 포도주에 물을 타지 않고 생으로 들이키는 짓은 광기를 부른다고 생각해서 야만스럽다고 봤고[* 이 같은 인식은 후일 [[고대 로마]]에까지 전해져 내려간다.] 교양인이라면 물을 타서 먹는 게 당연했다. 스파르타에서 [[짬밥|정말 끔찍할 정도로 맛이 없다고 유명한]] 게 그 '''검은 죽'''이었다. 가히 '''세계 최초의 짬밥'''이라고 할 만하다. [[고전 그리스어]]로는 '멜라스 조모스(μέλας ζωμός )'라고 불렀고 돼지 선지와 식초, 소금, 그리고 돼지 고기 극히 조금을 넣어서 만들었다. 재료만 봐도 느낌이 오겠지만 정말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없었다. 검소한 식단을 고집하던 같은 그리스인들조차도 이 스파르타식 검은 죽은 못먹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 하지만 스파르타에서는 이 죽마저 부족해서 젊은이들에게는 고기를 남겨주고 노인들은 국물만 겨우 먹었다는 썰이 있다. 참고로 '''스파르타에서는 이 죽 말고는 다른 요리를 하는 게 금지되었다.''' 스파르타에서 태어났다면 좋으나싫으나 이 죽만 주구장창 먹어야 했던 셈. 음식 예절도 있었다. [[남존여비]] 사상이 있던 고대 그리스였기에 보통 남녀가 따로 식기를 썼는데, 집이 작은 경우 남자가 먼저 숟가락을 들고 그 다음에야 여자가 먹었다. 보통은 의자에 바르게 앉아서 식사를 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벤치에 옆으로 길게 누워서 먹는 건 연회에서나 하는 자세였다. 테이블에서는 고기를 자르는 거 외에는 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포크]]는 없었다. 수프와 국을 떠먹는 데 숟가락을 썼지만 그걸 제외하면 모든 음식들을 손으로 집어먹었다. 고대 그리스 남성들은 '[[심포지온|쉼포시온(συμπόσιον)]]'이라고 먹고 마시면서 노는 사교 모임이 있었다. [[밤(열매)|밤]]과 [[콩]], [[꿀]]을 얹은 팬케이크를 안주삼아 옆사람과 토론하면서 포도주를 들이마시는 게 쉼포시온이었는데, '향연' 혹은 '연회'로 번역된다. 부유한 사람들은 많은 음식을 차리고 무용수나 곡예사, 음악가를 불러서 먹고 놀며 호화로운 연회를 즐겼다. 쉼포시온에서는 참석자들 중 하나를 '만찬의 왕'으로 뽑아서 얼마나 포도주에 물을 많이 탈지 정하도록 했다고. 이후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나면 취할 때까지 흥청망청 노는 일의 연속이었다. 다만 이 쉼포시온은 엄격히 남성 한정의 유흥이었다. 여자는 [[창녀]]가 아니라면 감히 쉼포시온 근처에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